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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4 Mar 2010 | No Comment | ]
클랏사신, 시나리오에 대한 반격

이번 역은 안국역입니다. 가식적이고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지하철에 울려 퍼진다. 이 음성은 약해보이지만 큰 힘을 가지고 있다. 순식간에 땅속을 질주한 지하철을 순식간에 멈춰 세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. 지하철은 사람을 뱉어내고 또 다른 사람을 담아 또 다시 질주를 시작한다. 질주하는 지하철 뒤로 흘러나오는 거친 바람을 등지고 땅 속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구름 한 점 없는 공허한 하늘이 나를 뒤덮는다. 가을이었다.
안국역을 나와 거리를 걷다보면 이질적이다. 전통을 지키고 있는 중이라는 인사동을 마주한 골목 사이에는 한옥 마을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골목은 깊어질수록 외국이 된다. 다양한 디자인의 옷가게, 이태리 전통 파스타 집, 최고의 향과 맛을 …